[뷰티 이슈 기획] 노마스크에 화장품 매출 증가...친환경 트렌드 타고 '비건 화장품' 인기도 상승

[뷰티 이슈 기획] 노마스크에 화장품 매출 증가...친환경 트렌드 타고 '비건 화장품' 인기도 상승: 이민아 기자 | 2023.02.24 11: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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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트래블뉴스=이민아 기자]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뷰티 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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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의 비건 보습크림.
 
오픈서베이가 한국, 미국, 일본의 만 20~59세 여성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0~30일 조사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30'에 따르면 한국여성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후 '이전보다 메이크업을 더 자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전보다 더 신경 쓸 것 같은 메이크업으로 립 메이크업,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 메이크업, 치크 메이크업을 꼽았다.  
 
실제 화장품 판매량도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올해 1월 뷰티 거래액이 전년 대비 200%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위메프도 1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색조 화장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 별로는 자외선 차단과 피부 톤 보정에 도움을 주는 톤업 선크림(684%), 루스 파우더(128%), 쿠션 팩트(119%) 등 색조 화장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마스크 해제로 얼굴 노출과 수정 화장 빈도가 늘어나면서 쿠션,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을 비롯해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연출할 수 있는 쉐딩 메이크업, 립 메이크업 상품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도 꾸준하게 유지됐던 아이섀도우,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 눈화장에 대한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그 동안 생략했던 색조,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각종 모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오피스룩, 하객룩 등 외출복과 틴트, 립스틱 등 화장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도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착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화장품 시장의 성장도 눈길을 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뜻한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내세워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으며, 피부에 좋은 순환 화장품으로 인식되어 소비로 가치관과 신념을 표시하는 MZ세대에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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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비건 뷰티 엑시스와이에서 모공개선에 도움을 주는 신제품 포어 2종을 선보였다.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한국비건인증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1600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5700억원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커지면서 비건 화장품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비건 화장품 편집숍 비클린(B.CLEAN)의 경우 2021년 더현대 서울에 1호점을 연 후 지난해 10월과 12월에 각각 판교점, 목동점에 2·3호점을 추가 오픈했다. 
 
삼성물산의 비건 화장품 전문 편집숍 '레이블 씨(Label C)'도 2021년 9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뒤 지난해 10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레이블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는 네이버 쇼핑 내 브랜드 스토어에서 비건 보습 스킨케어 라인인‘그린마이드 모이스처’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비건 뷰티 엑시스와이에서 모공개선에 도움을 주는 신제품 포어 2종을 선보였다. 
 
올해는 기업들의 비건 화장품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예정이다. LG생활건강, CJ올리브영, 신세계인터내셔널, LF 등이 비건 화장품 카테고리 확대 혹은 신규 진출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비건 화장품은 1020세대에서는 안전성 높은 순한 화장품, 3040세대에서는 미닝아웃(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따르는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한 착한 소비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친환경·윤리적 가치를 앞세운 비건 화장품 시장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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